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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박지훈·SK 워니, EASL 베스트5 선정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가드 박지훈과 서울 SK 포워드 자밀 워니가 2023~24시즌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EASL은 3일 2023~24시즌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5를 발표했다.사무국이 발표한 ‘All-EASL’에는 2023~24시즌 챔피언 지바 제츠의 가드 유키 토가시와 센터 존 무니, 이어 워니·박지훈·제리미 린(뉴 타이베이 킹스)이 이름을 올렸다.워니는 대회 6경기서 평균 34.8점 13.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 대회 득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3위 결정전에서 29점 8리바운드를 폭격한 박지훈 역시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유키는 EASL 경기에서 평균 19.6점 5.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베스트5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무니는 6경기 동안 21.7점 15.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하는 활약을 펼쳤다.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린 역시 포함됐다. 린은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 16.6점 5.8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회 초반 소속팀의 4승을 이끈 린의 활약을 인정한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4.04.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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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3위 결정전' 승장 김상식 감독 "마지막 집중력서 우리가 조금 나았네요"

"좋은 팀이고, 훌륭한 팀이었다. 다만 마지막 순간 우리 팀 집중력이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 마무리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승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안양 정관장이 값진 승리를 따내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3위에 올랐다.정관장은 10일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3~24 EASL 파이널 4 뉴 타이페이 킹스와 3위 결정전에서 78-76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위에 오른 정관장은 상금 25만 달러를 획득했다. 한국 프로농구 정규리그(1억원) 챔피언 결정전(1억원) 우승 상금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금액이다.스코어처럼 피가 튀는 경기였다. 정관장은 이날 29점을 몰아 친 박지훈을 필두로 매번 달아나려 했지만, 그때마다 킹스가 맹렬히 추격했다. 높이를 갖춘 외국인 선수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제레미 린의 동생인 조셉 린이 킹스의 공격을 이끌며 경기를 마지막까지 접전으로 이끌었다. 정관장은 특히 4쿼터 턴오버를 몇 차례 범하며 역전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지만,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 킹스의 턴오버가 나오고 정관장이 2점을 지켜낸 덕분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좋은 팀이고, 훌륭한 팀이었다. 다만 마지막 순간 우리 팀 집중력이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 마무리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승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전했다. 에이스 박지훈의 활약에 대해선 "작년엔 식스맨으로 뛰었고, 지금은 팀 에이스인 선수다. 오늘도 승리의 주역이었다"며 "리딩 능력만 조금 더 키우면 리그 톱 클래스 가드로 성장할 수 있을 거다. 앞으로 그렇게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아쉬움을 남긴 건 경기가 펼쳐지는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의 결장이었다. 앞서 8일 준결승전에서 출전해 현지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던 그는 이날 부상 여파로 끝내 출장이 불발됐다.김상식 감독은 "필리핀은 함께 왔지만, 부상 여파로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본인이 뛰고자 하는 의욕은 있었고 그래서 준결승전에서 뛰었다"며 "하지만 그 후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 돌아가 정규리그 일정을 치를 때도 바로 뛴다고 보장할 순 없다. 그래도 시즌을 마무리할 때까지 함께 뛰었으면 한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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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낙현·벨란겔 42득점 합작…한국가스공사, 삼성전 4연승 질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42득점을 합작한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웃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김낙현과 벨란겔이었다. 먼저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김낙현은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듀반 맥스웰(17득점 13리바운드) 박봉진(11득점)도 고비마다 존재감을 빛냈다.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의 시즌 3~6차전을 내리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19승(27패)째에 성공하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삼성에선 코피 코번(14득점 15리바운드) 이정현(20득점 10어시스트) 이원석(14득점 11리바운드) 등이 분전하며 추격전을 반복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삼성은 이날 패배로 35패(10승)째를 기록, 여전히 12위를 지켰다. 18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2점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턴오버로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유무였다.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오른 발목 부상 탓에 결장했고, 5라운드 평균 28득점에 빛나는 코번은 코트를 밟았다. 강혁 감독은 “인사이드에선 코번을 막을 수 없으니, 윙에서부터 트랩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니콜슨이 없는 게 오히려 부담이다. 스페이싱과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에선 이정현·홍경기·신동혁·차민석·코번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역시 코번이었다. 이정현의 높은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 3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은 코번이 공을 빼주는 패턴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동혁, 차민석, 홍경기의 외곽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한국가스공사에선 역시 벨란겔이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에는 이원석과의 미스매치를 만든 뒤, 과감한 돌파로 득점까지 신고했다. 맥스웰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이후 어느 한 팀이 크게 치고 나가진 못했다. 삼성은 신동혁의 우중간 외곽포로 막힌 혈을 뚫은 듯했지만, 이정현의 공격자 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이는 벨란겔의 동점 3점슛과, 맥스웰의 역전 득점까지 이어졌다. 신승민은 코너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더욱 벌렸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벨란겔이었다. 그는 연속 4득점에 이어 마지막 공격권에선 신승민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이정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 차로 좁혔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26-17 리드로 종료됐다. 2쿼터에도 벨란겔이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 미스매치를 역이용해 돌파하고, 노마크 찬스인 동료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3점슛 4개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그사이 코번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한국가스공사의 개인 파울을 유도했다. 이원석은 맥스웰과의 매치업에서 승리한 뒤 팀의 속공을 이끌기도 했다. 이정현의 속공 레이업 득점이 터지면서 격차가 2로 줄어들자, 강혁 감독은 타임아웃을 외쳤다.한국가스공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사이, 삼성은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코번이 동점 골밑 득점을 올렸다. 답답한 혈을 뚫은 건 박봉진이었다. 그는 정면 2점슛과 3점슛을 연이어 터뜨려 격차를 다시 벌렸다. 배턴을 넘겨받은 벨란겔은 이스마엘 레인을 앞에 두고 페이더웨이 득점을 올리며 재차 흐름을 가져왔다. 김낙현 역시 자유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삼성 입장에선 다시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지만, 막바지 신동혁이 어려운 자세에서 득점을 넣어 한 자릿수로 추격한 것이 위안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2쿼터를 8점 앞선 채 마쳤다. 벨란겔이 야투 난조 속에도 11득점을 넣었고, 박봉진과 맥스웰이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삼성에선 코번(9득점) 신동혁(7득점) 이정현(5득점 6어시스트)으로 응수했다. 3쿼터에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야투 난조를 겪었다. 루즈볼 상황에선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하는 등 열띤 경기 양상이었다.먼저 혈을 뚫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박봉진·벨란겔·김낙현의 3점슛이 모두 삼성의 림을 갈랐다. 삼성의 인사이드 공략은 상대의 빠른 헬프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었다.삼성은 트랜지션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부정확한 패스가 반복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급할 이유가 없던 한국가스공사는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경기 템포를 늦췄다. 벨란겔은 화려한 드리블을 기반으로 한 패스·슛 이지선다로 삼성 수비를 공략했다. 벨란겔의 맹활약에, 격차가 1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이원석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레인이 득점을 시도하다 팔꿈치로 박봉진의 얼굴을 가격하며 U파울을 받았다. 여전히 경기를 주도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3쿼터가 1분도 채 남지 않았을 때, 이정현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정면에서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를 놓친 것이 아쉬움이었다.하지만 삼성은 마지막 수비에서 벨란겔의 공격을 막았다. 이어 레인이 자유투 1득점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벌어졌던 격차가 다시 8점으로 줄어든 순간이었다. 4쿼터 초반에는 가드 에이스가 3점슛을 주고받았다. 김낙현이 우중간에서 2개, 이정현은 정면에서 2개를 꽂아 넣었다. 김낙현이 돌파 득점으로 패턴을 바꾸자, 이정현 역시 골밑 레이업과 함께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해 응수했다.공방전은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벨란겔, 삼성에선 이원석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4쿼터 4분 38초가 남은 시점, 승부는 2점까지 좁혀졌다.관건은 삼성의 역전 여부였다. 하지만 코번, 이정현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맥스웰이 골밑에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다시 달아났다.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건 턴오버였다. 4쿼터 추격을 이어가던 중 4차례나 턴오버가 나왔다. 56초를 남겨둔 상황에선 수비에 성공하고도 라인을 밟아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이정현이 32.9초를 남겨두고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까지 끌어내며 추격의 고삐를 재차 쥐었다. 하지만 추가 자유투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벨란겔은 팀파울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며 쐐기를 박았다.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전고를 울렸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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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로슨·알바노·강상재 '83점' 합작…DB, 정관장에 15점 차 완승 '30승 선착'(종합)

프로농구 선두 원주 DB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2위 수원 KT와 격차는 5경기 차로 늘렸다. 디드릭 로슨이 내·외곽을 지배하며 원맨쇼를 펼친 가운데,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도 20점 이상을 책임지는 등 세 명의 선수가 무려 83점을 합작하며 정관장을 무너뜨렸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정관장을 99-84로 제압했다.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전 승리에 이어 3연승. 이날 승리로 30승(9패) 고지에 선착한 DB는 2위 KT와 격차를 5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정관장은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5패로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DB는 디드릭 로슨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0득점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어시스트 5개와 스틸 6개도 더했다. 여기에 이선 알바노도 23득점에 8어시스트, 강상재도 20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각각 활약했다. 세 선수가 합작한 득점은 83득점에 달했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와 최성원이 18점, 자밀 윌슨이 14점을 각각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1쿼터부터 크게 벌어진 격차를 벌어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DB는 이날 중요할 때마다 외곽포가 터지면서 정관장 추격 의지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로슨이 8개 중 6개, 강상재가 7개 중 4개를 터뜨리는 등 팀 성공률이 56%(25개 시도·14개 성공)였다. 26개 중 6개만 성공하는 데 그친 정관장(성공률 23%)과 격차가 컸다. 여기에 속공 득점과 리바운드 등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시종일관 여유 있는 리드 속 경기를 치렀다. 한때 격차가 27점 차까지 벌어지고, 1쿼터 초반 잡은 리드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의 압승이었다.DB는 오는 6일 창원 LG 원정길에 올라 4연승에 도전한다. 정관장은 잠시 숨을 고르다 오는 10일 서울 SK 원정길에 오른다. 경기를 앞둔 김주성 DB 감독은 “지난 브레이크 이후 선수들 목표 의식을 심어주려고 우승 쪽으로 얘기를 했다. 확실히 안 좋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다시 한번 선수들과 같이 1라운드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상대 팀 부상 등 운이 따랐는데, 운도 실력이라고 본다. 운이 계속 좋았으면 좋겠다”며 “다행히 로슨의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상대가 파악을 했다고 하더라도 로슨이 기량을 풀어나갈 수 있게끔 뒷받침해주려고 한다. 로슨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에 맞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배병준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3~4주 간 이탈한다. 부산 KCC랑 할 때 뚝 소리가 났다고 들었다. (정)효근이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빨리 올려야 될 것 같다. 오늘 관건은 리바운드다. 리바운드만 대등하게 하면 항상 좋은 경기를 했다. 리바운드를 진 경기는 10~20점 지는 경기가 나온다. 센터들, 외국인 선수들도 리바운드를 해줘야 하겠지만 가드들도 참여를 해줘야 한다. 디펜스와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1쿼터 초반엔 불꽃이 튀었다. 정관장이 정효근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DB도 로슨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김종규의 득점엔 로버트 카터가 맞섰다. 박지훈이 자유투 2개로 역전에 성공하자 이번엔 김영현의 3점포로 DB가 재역전에 성공했다.DB가 빠르게 기세를 끌어올리며 팽팽한 균형을 깼다. 로슨이 골밑 돌파 후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이 과정에서 이종현의 파울로 얻어낸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박지훈의 2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김종규와 이선 알바노가 득점을 쌓았다. 15-7, DB의 리드. 정관장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DB는 강상재와 알바노가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빠르게 벌려 갔다. 카터의 외곽포와 최성원의 득점으로 정관장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이번엔 알바노가 3점슛 포함 5점을 책임지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로슨은 시원한 덩크슛에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마저 성공시켰다. 결국 1쿼터는 DB가 33-19로 크게 앞섰다. 로슨이 11득점 3리바운드, 이선 알바노도 11득점 2어시스트로 각각 활약했다. 정관장은 카터가 7득점으로 분투했다.DB는 2쿼터 출발도 좋았다. 로슨이 정면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들어갔다. 김경원의 슛이 무산되는 사이 알바노도 득점을 더했다. 38-19, 더블스코어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정관장도 힘을 냈다. 정준원이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시켰고, 김종규의 슛을 자밀 윌슨이 블록해냈다. 알바노의 U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최성원이 모두 성공시켰다.이에 질세라 DB도 알바노의 외곽포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준원이 곧바로 3점슛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오히려 로슨이 점퍼로 격차를 벌렸다. 45-25, 20점 차 DB의 리드. 정관장은 박지훈과 김경원이 잇따라 3점슛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DB는 김종규와 김영현의 속공 득점, 그리고 알바노의 외곽포까지 더해 격차를 더 벌렸다.52-27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DB는 로슨과 알바노, 김종규 등을 잇따라 빼며 변화를 줬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외곽포에 최성원과 카터의 연속 속공 득점을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김종규 감독은 로슨과 알바노, 김종규를 다시 투입해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정관장의 기세가 한껏 오른 뒤였다. 이종현과 최성원, 박지훈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DB도 알바노의 득점을 맞섰다. 전반은 57-42 DB의 리드. 알바노는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에만 21득점을 쌓았다. 로슨도 7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도 최성원이 2쿼터 8득점으로 살아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정관장이 3쿼터 추격을 이어갔다. 44-59로 뒤진 상황 최성원의 외곽포가 터졌고, 최성원의 스틸에 이은 김상규의 추가 득점이 더해져 10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DB 역시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강상재의 외곽포에 로슨의 스틸에 이은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정관장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강상재와 로슨의 연속 득점에 알바노, 강상재까지 가세했다. 격차는 순식간에 75-54, DB의 21점 차 리드로 다시 벌어졌다.정관장은 로슨과 알바노가 빠진 사이 윌슨의 추가 자유투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재차 추격에 나섰다. 최성원과 정준원의 연속 득점에 정효근이 버저비터를 더했다. 79-68, DB의 11점 차 리드 속 3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은 윌슨과 카터가 나란히 7점을 넣었고, 최성원도 6점으로 분투했다. DB는 강상재가 10점으로, 로슨은 8점을 넣었다. 알바노는 3쿼터 3점슛 2개가 모두 빗나가는 등 2점에 그쳤다.DB는 4쿼터 초반 강상재와 알바노가 잇따라 3점슛을 던졌지만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정준원의 자유투 1개와 윌슨의 외곽포를 더해 7점 차까지 격차가 줄었다. 대역전극을 기대하는 팬들의 열기로 관중석도 뜨거워졌다. 그러나 DB는 강상재가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윌슨의 점퍼에 로슨도 점퍼로 응수했다. 87-74, DB의 13점 차 리드.정관장의 추격에 DB는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4쿼터 후반 로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정효근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정확한 외곽포로 격차를 벌렸다. 상대가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다시 좁히자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흐름을 꺴다. 92-78로 앞선 상황에선 재차 외곽포를 터뜨렸다. 95-78. 마지막 추격 의지를 불태우던 정관장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로슨은 자유투 1개 성공에 이어 또 한 번 3점슛으로 정관장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관장은 박지훈과 고찬혁 등의 득점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결국 경기는 DB의 99-84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거둔 승리였다. ‘승장’ 김주성 DB 감독은 “로슨의 컨디션이 많이 회복돼서 좋은 경기를 했다. 2쿼터에 멤버 체인지를 할 때 ‘1분 사이에 뭔가 벌어질까’ 했는데 바로 격차가 줄었다. 어쨌든 상대가 그때 따라왔으니 내 책임이다. 식스맨들에게 자신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앞으로 더 심사숙고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김주성 감독은 “로슨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외국인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팀이 크게 왔다갔다 한다. 오늘은 로슨 선수가 잘해줬기 때문에 팀 에너지도 그만큼 올라왔다고 본다. 강상재도 막판에 잘해줬다”고 평가했다.쓰라린 패배를 당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3점슛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속공도 많이 줬고 백코트가 안 됐다. 3명(로슨·알바노·강상재)에게만 80점 이상을 준 것 같다. 그만큼 디펜스가 잘 안 됐다. 리바운드는 수치(34-35)상으로만 대등했다”며 “좁혀졌다가 다시 20점, 좁혀졌다가 다시 20점으로 벌어졌다. 집중하고 쫓아갔을 때 넘겨야 하는데, 쉽게 허용하고 속공을 허용했다. 저도 반성하고,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 DB가 강팀은 강팀인 것 같다”고 했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02.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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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니콜슨 33점·9리바운드 ‘맹폭’…한국가스공사의 기세, 2위 SK마저 잡았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4연승 뒤 울산 현대모비스전 패배로 주춤했지만, 2위 서울 SK를 적지에서 잡아내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앤드류 니콜슨이 전반에만 20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결국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다.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SK를 88-75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승 1패를 기록, 12승 21패로 7위 안양 정관장과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6위 현대모비스와는 4경기 차다. 반면 SK는 2연패 뒤 선두 원주 DB를 잡았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23승 11패, 선두 DB와 격차는 다시 4경기 차로 늘었다.두 팀 모두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가운데, 김낙현과 이대헌이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벨란겔 등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니콜슨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한국가스공사가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24분 14초 뛰면서 33점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벨란겔도 중요한 순간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며 17득점 5어시스트로, 박지훈도 13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다. 김선형과 안영준, 허일영 등이 전열에서 이탈한 SK는 자밀 워니가 워니가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워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탠 선수는 없었다. 경기를 앞둔 전희철 SK 감독은 “(상대는) 김낙현과 이대헌이 빠졌지만, 그래도 에너지 레벨이 많이 좋아졌다. 특히 니콜슨이 워낙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우리 순위가 위에 있다고 해서, 상대가 밑에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게임하자고 했다. 전과는 다른 느낌일 수 있다고 했다. 1쿼터나 전반 정도를 마치고 니콜슨의 컨디션에 따라 수비 형태에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 상대에 비해 우리는 최근 3경기 모두 속공 평균치를 하고 있다. 쉬운 득점을 8~10점 정도는 가져가야 한다. 트랜지션 게임에서 쉽게 점수를 따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평소처럼 하던 대로 준비했다. 김낙현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다. 선수층이 얇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 유일한 가드인 벨란겔도 마찬가지다.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요즘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 선수들이 한발 더 뛰려고 하고, 리바운드를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원정팀 한국가스공사가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전부터 전희철 감독이 가장 경계했던 니콜슨이 날아올랐다. 박지훈의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포문을 연 니콜슨은 2-2로 앞선 가운데 코너에서 던진 3점슛으로 균형을 깼다.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박지훈과 신승민의 연속 스틸을 앞세워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1쿼터 중반 11-2까지 격차를 벌렸다.SK는 득점 이후 3분 넘게 이어지던 침묵을 자밀 워니가 가까스로 깼지만, 한국가스공사도 니콜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맞섰다. 니콜슨은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점퍼를 성공시키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SK는 오세근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며 맞섰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의 앤드원 플레이를 더해 20-10으로 앞서갔다.그러나 1쿼터 막판 SK도 반격에 나섰다.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앞서간 뒤 양우섭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5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가스공사가 벨란겔의 플로터로 SK 흐름을 끊자 오세근이 치열한 경합 끝에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 이에 대한 한국가스공사의 답은 니콜슨의 외곽포였다.1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25-17로 앞섰다. 니콜슨은 1쿼터에만 무려 14점을 몰아넣었고, 신승민도 5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워니와 오세근, 오재현이 4점씩을 넣었다. 2쿼터 초반 SK가 반격을 펼쳤다. 양우섭이 코너킥에서 던진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워니가 골밑 득점을 더해 단숨에 3점 차로 추격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가스공사도 니콜슨의 득점으로 2쿼터 침묵을 깼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벨란겔의 외곽포가 잇따라 터졌다. 벨란겔은 30-24로 앞선 상황에서 3점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10점 차로 격차를 다시 벌렸다.이후 두 팀은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으며 SK는 최부경과 오세근이, 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과 차바위가 각각 득점을 책임졌다. 한국가스공사가 꾸준히 1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니콜슨을 다시 투입했다. 니콜슨은 투입 직후 골밑 득점에 이어 최부경의 골밑 슛을 블록해낸 뒤, 박지훈을 향한 절묘한 어시스트로 3점슛까지 이끌어내며 15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니콜슨은 종료 0.1초를 남기고 워니의 파울을 유도해내며 자유투 3개를 얻어 2개를 성공시켰다.전반은 한국가스공사가 49-34로 앞섰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 3점슛 2개 포함 7점을, 니콜슨도 6점을 각각 책임졌다. SK는 워니가 6득점, 최부경이 4득점으로 분투했다. SK의 2쿼터 2점 성공률은 38%에 그쳤다.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초반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벨란겔의 연속 득점으로 53-34까지 격차를 벌렸다. 송창용의 3점슛과 오세근의 자유투로 SK가 추격에 나서자 니콜슨이 오세근을 앞에 두고 강력한 원핸드 덩크를 성공시킨 데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오세근과 SK 벤치는 공격자 파울을 주장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니콜슨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SK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워니가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한국가스공사의 턴오버가 잇따라 나오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신승민 등이 잇따라 던진 외곽포라 림을 빗나갔다. 송창용이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키며 48-56, 8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송창용은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SK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니콜슨이었다. 코너에서 던진 점퍼로 4분 가까이 56점에 묶여있던 흐름을 깼다. SK가 워니를 앞세워 다시 반격에 나서자, 니콜슨이 정확한 외곽포로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최부경의 자유투 2개에 대한 니콜슨의 답은 또 한 번의 외곽포였고, 3쿼터 마지막 공격 상황에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집념의 골밑 득점까지 더한 뒤 벤치 등 동료 선수들과 포효했다. 3쿼터까지 한국가스공사가 67-54로 앞선 채 마쳤다. 니콜슨은 3쿼터에만 13득점 6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고, 벨란겔도 5점을 넣었다. 3쿼터 한국가스공사의 18점은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넣었다. SK는 워니가 7점, 송창용이 6점을 각각 넣었지만 리바운드 수에서 6-14로 크게 밀렸다.마지막 4쿼터. 승기를 굳히려는 한국가스공사와 마지막 반격에 나서려는 SK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먼저 분위기를 잡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니콜슨 대신 투입된 듀반 맥스웰이 4쿼터 첫 득점을 만든 데 이어 박지훈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75-58까지 재차 격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SK도 양우섭이 코너에서 던진 3점슛으로 맞섰다.SK는 빠른 공격을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 역시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박지훈은 4쿼터 종료 5분 30초를 남겨두고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이어 맥스웰의 점퍼와 차바위의 외곽포까지 더해 84-65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는 마지막까지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의 88-75, 13점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1.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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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전력 이탈…”이런 시즌 처음” 불운에 우는 디펜딩 챔프

"선수, 코치, 감독 생활을 통틀어 올해 같은 일은 처음이다."전력 이탈로 인한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정관장은 11승 20패로 올시즌 7위에 머물고 있다. 부진 원인은 전력 이탈이다. 이미 시즌 전에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서울 SK) 포워드 문성곤(수원 KT)이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했고 주전 가드 변준형이 상무에 입대해 공백이 컸다. 정관장은 전력 공백에도 짜임새 있는 운영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2위를 달리는 등 반전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주전 줄부상이 이어진 탓이다. 개막 직전 왼 정강이 피로골절로 이탈했던 오마리 스펠맨은 돌아온 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결국 퇴출당했다. 이어 배병준(햄스트링) 최성원(흉부 미세 골절) 대릴 먼로(햄스트링) 등이 연달아 부상으로 4주 이상 이탈했다. 지난달 28일 고양 소노전 중에는 렌즈 아반도마저 공중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밀려 허리뼈 골절을 당했다. 배병준과 최성원은 복귀, 먼로도 곧 돌아오지만 좀처럼 완전체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7일 SK전에서는 주전 가드 박지훈이 몸살로 결장했고, 설상가상 이날 19득점으로 활약하던 정효근마저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외측 인대 부분 파열로 3~4주 진단이 나왔다. 전력 공백은 남은 선수들의 과부하로도 이어진다. 로버트 카터는 먼로의 공백을 채우느라 체력이 소진됐다. 김상식 감독은 "카터가 거의 2주 동안 8경기를 소화했다. 먼로가 빨리 돌아와야 두 선수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 생활까지 통틀어 올해 같은 시즌은 처음인 것 같다. FA로, 입대로 주전들이 다 나갔다. 식스맨들은 부상으로 계속 이탈한다"며 "지난해 통합 우승 좀 쉬라는 신의 계시인가 헷갈릴 정도"라고 하소연했다.정관장은 6위와 격차가 점점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물가물하다. 프로농구 역사상 전년도 통합우승팀이 6강에 들지 못한 건 2001~02시즌 수원 삼성, 2007~08·2010~11, 2019~20시즌 현대모비스(모두 8위)까지 네 차례뿐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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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발목 부상' 정효근에 김상식 감독 탄식 "큰 역할 해주던 선수인데…"

"좀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일단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 팀 상황 상 정말 큰 역할을 해주던 선수인데 부상이라..."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끝나지 않은 부상 딜레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엔 정효근이다.정관장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SK전에서 71-8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20패 째를 당한 정관장은 7위에 머물렀다. 중위권 복귀가 아닌 하위권 추락을 걱정하게 됐다.패배보다 뼈아픈 건 부상이다. 주전 포워드 정효근이 이날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정효근은 3쿼터까지 1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슛 도중 발목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났다.부상이 향후 결장으로 이어질 경우 정관장으로서는 더 뼈아프다. 이미 선수들이 줄지어 부상으로 이탈해서다. 이미 시즌 전 주축 선수인 오세근과 문성곤이 FA로, 변준형이 상무 입대로 팀을 떠났다. 시즌 중에는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과 부진으로 결국 퇴출됐고, 대릴 먼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이상 결장 중이다. 7일 경기에서는 주전 가드 박지훈까지 감기 몸살로 결장했다. 정효근까지 빠진다면 당장 스타팅 라인업조차 구성하기 쉽지 않다.경기 전부터 "이런 시즌은 처음"이라고 쓴 웃음을 지었던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비록 졌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는 게 보였다. 안쓰럽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칭찬해줬다"고 전했다.이어 김 감독은 정효근에 대해 "발목이 돌아갔다고 해 정밀 검사를 해야 할 것 같다. 리온 윌리엄스가 슛을 쏠 때 들어와서 발을 밟았다고 한다. 그 화면을 다시 보진 못했지만, 고의적으로 그러는 선수는 아니"라며 "(부상 상황은) 한 번 지켜봐야 하겠다. 일단 지금은 선수가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 부상자가 많은 팀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해주는 선수였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김 감독은 "이제 일본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더 다치지 않게끔 준비 잘해서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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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워니 통산 첫 트리플더블' SK, 정관장 꺾고 11연승 질주

프로농구 서울 SK가 자밀 워니(29·1m99㎝)와 오세근(36·2m)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11연승을 질주했다.SK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83-71로 안양 정관장을 꺾고 11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 8패(승률 0.724)를 기록한 SK는 1위 원주 DB와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반면 정관장은 최근 2연패로 시즌 20패(11승)를 떠안았다.SK는 에이스 워니가 여느때처럼 중심을 잡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28점 11리바운드를 기록,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의 면모를 이어갔다.정관장은 워니 중심의 SK의 공격 전술을 막아보기 위해 견제했지만, SK가 이를 영리하게 이용했다. 워니는 어시스트도 10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모두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트리플 더블을 한국 데뷔 후 처음으로 이뤄냈다. 영리한 워니가 만든 기회를 골 밑에서는 빅맨 오세근(11점 7리바운드)이 살렸고, 외곽에서는 송창용과 최원혁이 기회를 받아 3점슛으로 연결했다. 포워드 안영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으로 맹활약했다.심각한 전력 이탈에 시달리던 정관장은 FA(자유계약선수) 1년 차 포워드 정효근이 분전했다. 1쿼터 홀로 9점을 내는 등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로버트 카터도 17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이뤘다. 하지만 1옵션 외국인 대릴 먼로(햄스트링 부상)와 주전 가드 박지훈(감기 몸살)이 빠진 자리는 도저히 메울 수 없었다. 승부처인 2쿼터 때 흐름을 내주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1쿼터를 20-19로 팽팽하게 마쳤던 SK는 2쿼터 정관장의 림을 폭격했다. 연승 기간 내내 SK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던 워니가 이날은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워니는 일단 골 밑으로 파고들었고, 수비가 몰리면 즉각 오픈 찬스인 동료에게 기회를 연결했다.SK는 2쿼터 종료 7분 37초 전 오세근과 워니의 콤비 플레이로 단숨에 달아났다. 오세근이 워니의 패스를 받아 역전 득점을 만들었고, 이후 블록슛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워니가 상대 골밑 수비 빈틈을 찢어내 덩크슛을 넣었다. SK는 멈추지 않고 오세근의 수비 리바운드로 공격 기회를 가져왔고, 워니의 예리한 패스가 외곽의 송창용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팽팽했던 경기를 6점 차로 만든 워니와 오세근은 계속해서 2쿼터를 지배했다. 두 선수는 이후에도 3점슛 1개씩을 포함해 11점을 추가로 합작했다. 2쿼터에만 워니가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오세근이 9점 1어시스트를 몰아쳤다. 전반을 46-31로 마친 SK는 후반 안영준도 폭발했다. 안영준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쿼터 야투 성공률 80%)을 기록했다. SK가 잠시 숨을 돌리자, 정관장이 쫓았다. 정관장은 3쿼터 중반 워니가 19점 차 리드 때 휴식을 위해 교체되자 단숨에 점수 차를 좁혔다. 카터가 6점, 최성원이 4점을 내 3쿼터를 단 8점 차로 마무리했다. 이어 4쿼터 초반 정준원의 3점슛으로 경기는 4점 차로 변했다. 위기 때 다시 에이스가 날았다. 워니는 4쿼터 초반 팀 속공을 덩크슛으로 마무리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수비 리바운드로 기회를 가져온 그는 다시 골 밑에서 날카롭게 패스, 양우섭의 3점슛까지 만들어냈다.단숨에 10점 차를 되찾은 SK는 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안영준과 워니가 연달아 블록슛에 성공했고, 리바운드 9개를 더해 약 3분 동안 무실점을 달렸고, 워니의 덩크와 플로터로 승기를 굳혀갔다. 워니는 승리가 확실해진 경기 종료 1분 28초 전, 양우섭에게 패스해 득점에 힘을 보탰다. 이날 그의 10번째 어시스트이자 5시즌 만에 이뤄낸 개인 첫 트리플 더블이었고, SK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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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부상 릴레이' 김상식 감독 "농구하면서 이런 일 처음"

"선수, 코치, 감독 생활 통틀어 올해같은 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처음인 것 같다."안양 정관장이 연달아 터지는 전력 공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정관장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관장은 앞서 2일 창원 LG전에서 승리해 7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다시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패해 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11승 19패(7위). 지난해 통합 우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예상된 부진이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파이널 MVP(최우수선수) 오세근, 주전 포워드 문성곤이 각각 SK와 수원 KT로 이적했다. 주전 가드 변준형도 상무로 입대해 베스트 5가 무너졌다. 설상가상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은 시즌 초 부상을 당했고, 돌아온 후 폼을 되찾지 못하다 결국 퇴출당했다.시즌 초엔 공백을 채웠으나 이후에도 연달아 부상 등을 이유로 전력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 시즌 초 배병준이 부상을 당하더니, 대릴 먼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아시아 쿼터 렌즈 아반도는 고양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와 충돌해 골절로 이탈했다.설상가상 7일 경기에는 주전 가드 박지훈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감독은 "오늘 지훈이가 못 왔다. 약간 감기 기운이 있다. 모레 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으로 일본을 가는데, 그때는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먼로에 대해서는 "일본 일정까지는 못 나올 것 같다. 다녀온 이후 조금씩 할 것 같다. 그때가 딱 4주 정도 지날 시점인데 복귀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력 이탈은 남은 선수들에게도 부담이다. 김상식 감독은 "로버트 카터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이 끝나고 뛰어다니질 못하더라. 너무 힘들어 한다. 거의 2주 동안 8경기를 소화했다. 먼로 선수가 빨리 돌아와야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고 했다.김상식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 생활 통틀어 올해같은 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처음인 것 같다"며 "FA로, 상무로 주전들이 다 나갔고, 식스맨 선수들로 해보려고 하니 부상응로 1명, 2명, 3명씩 이탈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 후에 좀 쉬라는 신의 계시인가 헷갈릴 정도"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4:00
프로농구

안양의 해결사는 ‘클러치 에이스’ 박지훈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가드 박지훈(28·1m84㎝)이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조력자로 팀의 3관왕을 함께 했다면, 이번에는 ‘에이스’로 팀을 이끈다.박지훈은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의 지명을 받았다. 외곽슛 능력의 부재 탓에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엔 같은 포지션의 허훈이 지명되면서 험난한 주전 경쟁 길을 걸었다. 결국 2018~19시즌 중 안양 KGC(현 정관장)으로 트레이드돼 커리어의 새 장을 열었다.박지훈이 ‘기량을 만개했다’라는 평을 받기 시작한 것이 이 시기다. 그는 처음으로 출전 시간을 26분 이상까지 끌어 올렸고, 이듬해에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사령탑의 몫을 해냈다.이후 코로나19 시기 복무를 마친 박지훈은 2022~23시즌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팀의 에이스였던 변준형(상무)의 조력자로 나서 출전 시간은 다소 줄었지만, 정관장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는 물론, 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이루며 정상을 정복했다.그런 박지훈에게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해결사라는 막중한 자리였다. 정관장은 2022~23시즌이 끝난 뒤 문성곤(KT)·오세근(SK)·변준형이 팀을 떠나 전력이 크게 악화했다. 시즌 중엔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 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해 퇴단했다. 렌즈 아반도·대릴 먼로도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팀은 2023년의 마지막 날 리그 7연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안양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는 2013년 기록한 8연패. 부상자가 워낙 많아 연패가 길어질 것이란 우려 섞인 시선이 이어졌다. 위기의 팀을 구한 건 박지훈이었다. 이미 올 시즌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질주 중인 그는 지난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33분 8초 동안 24득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해 팀의 84-80 승리를 이끌었다. 압권은 승부처였던 4쿼터였다. 그는 첫 2분 동안 6득점 2어시스트 2스틸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더니, 3점 차로 뒤진 4쿼터 종료 54초 전엔 과감한 드리블 후 레이업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해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이라이트는 또 있었다. 그는 4쿼터 1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후안 텔로를 앞에 두고 멋진 리버스 레이업에 성공해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승부처에서의 과감한 결단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는 박지훈의 4쿼터 15득점째. 이날 24득점 중 절반 이상을 4쿼터에만 몰아쳐 팀의 7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새해 첫 승을 이룬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방송사 인터뷰에서 “연패로 패배 의식에 젖을까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악착같이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내가 제일 부족했다. 이날 승리는 선수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연패 탈출에 성공한 7위 정관장은 다시 한번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6강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정관장의 최전선에는 박지훈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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